무형 소비가 남기는 심리적 공허함
“돈은 썼는데, 손에 남는 게 없다면?”우리는 요즘물건보다 경험을 산다.영화를 스트리밍으로 보고,책을 전자책으로 읽고,음악을 소유하지 않고 스트리밍한다.클래스101 같은 서비스로 ‘지식’을 사고,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위해 ‘경험’을 소비한다.이런 **‘무형 소비’(intangible consumption)**는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이제는 일상 그 자체다.그런데 어느 날, 문득 든다.“난 분명 돈을 썼는데 왜 이렇게 공허하지?”1. 무형 소비란 무엇인가?무형 소비는 형태가 남지 않는 소비다.즉, 손에 잡히는 실물 대신콘텐츠구독지식경험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예시: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배달팁, 플랫폼 수수료줌으로 듣는 강의여행, 공연, 전시디지털 아이템, 게임 스킨→ 공통점:지불 후에 눈에..
2025. 6. 15.
핀테크 시대의 돈 감각 상실
“돈을 썼다는 감각조차 없을 때, 소비는 더 위험해진다”우리는 이제 지갑 없이도커피를 사고, 옷을 사고, 주식을 산다.버튼 하나로 이체하고,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며,앱 하나로 가계부를 관리한다.이 편리함은 명백한 진보다.하지만 동시에,‘돈 감각’이라는 중요한 감각이 사라지고 있다.우리는 지금,돈을 써도 썼다는 감각이 없다.돈을 잃어도 잃었다는 감정이 없다.그 결과,소비는 더 쉬워졌고지출은 더 무의식적이 되었다.1. 현금이 사라진 시대: 손에 안 잡히는 돈한때 우리는지폐를 꺼내고, 동전을 세며, 지갑을 닫았다.하지만 이제카드 한 장스마트폰 한 번 터치지문 한 번이면 충분하다.**핀테크 기술의 본질은 ‘마찰 없는 결제’**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돈을 쓴다는 실감이 줄어든다.이걸 심리학에서는 **지불 고통..
2025.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