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의 상관관계: 나는 돈 앞에서 어떤 사람인가?
“나는 돈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이 투자, 과연 내가 해도 괜찮을까?”
“돈 버는 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 같아…”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면, 그 이면에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심리적 요소가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효능감은 단지 ‘자신감’ 이상의 개념입니다.
자신이 특정한 과제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며,
이 믿음은 우리의 돈 쓰기, 돈 벌기, 돈 관리 방식 전반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돈과 자기효능감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자기효능감을 높이면 실제로 어떤 경제적 변화가 생기는지를 다루어보겠습니다.
1. 자기효능감이란 무엇인가?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제안한 개념으로,
“내가 특정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즉, 내가 어떤 상황에서 행동을 조절하고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심리적 통제감을 말하죠.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 도전적인 재정 목표도 주저하지 않고 시도함
- 돈에 대해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큼
- 실수해도 ‘배움’으로 전환하는 유연성이 있음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 작은 지출에도 과도한 불안
- 금융 지식 부족보다 ‘나는 못해’라는 믿음이 강함
- 돈을 피해 다니거나 타인에게 전적으로 의존
💡 돈에 대한 결정이 '불안'이 아닌 '가능성'에서 출발할 수 있으려면, 자기효능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돈과 자기효능감의 심리적 연결 고리
우리가 돈과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은 사실 단순한 수치 계산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자기 평가, 과거 경험, 사회 비교, 가치관이 얽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 즉 ‘내가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의 수준이 재정 행동을 좌우하게 됩니다.
▷ 돈을 ‘문제’로 느끼는가, ‘과제’로 보는가
-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돈은 해결 불가능한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 반면,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돈을 다룰 수 있는 과제로 인식합니다.
▷ 재정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
-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재정 문제가 닥쳤을 때 회피하거나 마비되기 쉽습니다.
- 반면 높은 사람은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우며 능동적으로 대응합니다.
▷ 소비 습관의 차이
- 자기효능감이 낮은 경우, 돈을 쓰는 행위로 일시적인 통제감을 느끼려 할 수 있습니다.
예: “나는 내 삶을 통제 못하니까, 지금 이거라도 사야겠어.” - 반면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소비를 장기적인 자기 결정의 연장으로 봅니다.
3. 돈 앞에서의 자기효능감이 부족한 이유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돈에 대한 효능감을 키우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왜일까요?
① 실패 경험의 축적
-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봤거나,
- 충동구매로 후회한 적이 많았던 사람은
점점 “나는 돈에 약한 사람이야”라고 규정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약화시키는 대표적 요인입니다.
② 경제 교육의 부재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돈과 관련된 실수를 자기 능력의 문제로 해석하게 됩니다.
예: “나는 원래 돈을 못 다뤄.” → “돈 관리는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③ 돈에 대한 부정적 감정
어릴 때부터 ‘돈은 나쁘다’ ‘돈 많은 사람은 못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돈을 직접 다루는 것 자체에 내면적 저항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기효능감은 자라지 못합니다.
4. 돈 앞에서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훈련법
자기효능감은 타고나는 성향이 아닙니다.
경험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길러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음의 실천 방법들은 돈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① 작은 성공 경험 쌓기
- 1일 1가계부 쓰기
- 일주일 동안 지출 한도 지키기
- 소액 자동이체 저축 설정하기
→ 작더라도 "해냈다"는 경험이 쌓이면, 효능감은 점점 강화됩니다.
② 피드백이 있는 학습하기
단순히 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한 내용을 실제 적용하고 결과를 돌아보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예: 재테크 책 1권 읽고, 그중 1개를 실행 → 한 달 뒤 변화 기록
③ 돈과 친해지는 감정 일기
돈과 관련된 감정을 매일 기록해보세요.
- 오늘 돈을 쓸 때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 돈이 들어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몸의 반응은 어땠는지
이러한 감정 기록은 돈을 통제 불가능한 존재에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꾸는 첫 걸음입니다.
④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다음 문장을 외워보세요.
- 나는 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 돈은 내 삶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다.
- 나는 실수를 통해 배운다. 돈 앞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 자기 암시는 뇌의 인식 필터를 바꾸고,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는 힘을 줍니다.
마무리: 돈을 다루는 힘은 곧 '자기 자신을 믿는 힘'
돈은 단지 통장에 찍힌 숫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돈 앞에서 느끼는 감정, 행동 방식, 결정의 태도는
자기효능감이라는 심리적 기반 위에서 작동합니다.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우리는 돈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경제적 삶의 주인공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삶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 즉 자아의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돈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나는 할 수 있다’는 내면의 확신을 키워보세요.
그 믿음이 진짜 부를 만드는 시작점입니다.